오키나와 출장중

주일날에 말씀드렸듯이 오키나와에 왔습니다. 코르셋을 하고 다니는 몸에 비행기는 괜찮느냐?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, 1-2시간이니 괜찮겠지..하고 우습게 생각했었는데… 무려 3시간반… 많이 힘들었습니다. 오키나와까지의 거리를 우습게 보면 안됩니다. 여기서는 대만이 훨씬 가깝다고 하니까요(대만까지 비행기로 한 1시간 쯤).

저를 초대해주신 오키나와 그리스도교학원대학 학부장님 김영수 목사님께서 일부러 공항까지 나와주셨습니다. 저는 코르셋 때문에 역시 배가 아파서 아무것도 먹지 못하겠었는데, 한국요리면 먹을 수 있겠더라고요… 역시 아플 땐 소울푸드(soul food, 하긴 Seoul food이기도 하네요). 그래서 김목사님께서 데려다주신 식당이 “인사동”이었습니다. ㅋㅋㅋ

한국식당 이름은 결국 거기서 거기인 것 같습니다. ㅎㅎㅎ

김영수 목사님은 원래는 우리 재일대한기독교회 목사님이셨는데, 90년대의 토요하시교회를 사임하시고 샌프란시스코에서 공부하신 후 오키나와에서 교직을 맡게 되셨습니다. 10년이상의 오키나와생활을 거쳐서 이제는 오키나와 기독교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분이 되신 것 같습니다. 재일대한기독교회를 떠나신지 오래 되셨지만 지금도 우리 총회를 그리워하시고 위해서 많이 기도를 하신답니다. 김목사님은 참 부드럽고 포옹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계시는 목사님이시라서, 대선배님이신대도 참 편안하게 대해주십니다. 그래서 한번 앉아서 이야기를 시작하면 시간이 가는 줄 모릅니다… 도착한 그저께도, 그리고 어저깨도 둘이서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.

아, 참!  음식 맛은 츠쿠바 인사동의 압승이었습니다!!  여러분 츠쿠바의 레벨이 꽤 높아요. 자신감을 가집시다. ㅋㅋㅋ

제가 오키나와로 온 것은 김영수 목사님과 수다를 떨기 위해서가 아니구요… 김목사님께서 교수님으로 계시는 이 대학교에서 강연을 하기 위해서입니다.

200명의 일반학생들을 상대로 90분짜리 이야기를 하는 것은 처음의 일이라 익숙하지 않았고 준비하기도 힘이 들었지만, 일단 어떻게 해냈습니다. 이야기를 듣는 학생들의 자세가 열성적이었던 게 참으로 인상적이었어요. 일본본토의 학생들과는 무언가 많이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. 이 학교의 교풍일까요? 아니면 오키나와사람들이기 때문일까요?  강연 안에서 “하나님께서 여러 사건이나 만남, 경험을 통해서 여러분의 삶의 목적이나 의미, 역할이 무엇인지를 꼭 깨닫게 하시니, 안테나를 펴서 그 때를 기다리라”는 이야기를 했는데, 어떤 한 남학생이 저를 똑바르게 보면서  ”그럼 목사님은 사시는 삶에 망설임은 없습니까?”라는 질문을 하더라구요. 그 맑은 눈빛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.

후텐마기지 배치를 둘러싸 의견이 분분한 오스플레이입니다. 사고율이 유별나게 높은 이 헬기가 번화가 위를 저공비행을 하면서 지나갑니다. 오키나와가 처해 있는 현실을 상징하는 것 같았어요.

이렇게 부족한 사람에게 이런 기회를 주신 분들과, 그리고 하나님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싶네요…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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