교회 불로그에 가족 이야기를 적는 건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… 그래도 좀 자랑하고 싶어서 올립니다.
우리 딸의 그림이 뽑혀서 미토에 있는 현립문화센터에 전시되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주일 오후에 집사람과 단 둘이서 갔다왔습니다. 본인은 그림이 맘에 안들어서 그런지 안가겠다고 하더군요… 출발이 늦어서 문닫는 5시까지 갈 수 있을까 조마조마했는데, 간신히 들어갈 수 있었어요.
그림은 자화상이구요, 기술적으로는 아주 잘 그렸는데…. ㅎㅎㅎ 자기 외모에 대해서 좀 많이 과장이 들어가지 않았나는 의혹이… 특히 눈이 너무 크게 그려졌다고 집사람과 둘이서 막 웃었습니다. 돌아가서 본인한테 그 이유를 물어보니 “그림 그릴때 눈 크게 뜨면서 그리니 그렇게 됐다”네요.
어쨌거나 이렇게 자기 자식이 하는 게 평가를 받고 상도 받는 게 참 기쁜 일이네요. 아이를 키느는 보람이 바로 이럴 때 잔잔하게 느껴집니다….
돌아가는 길에 우리 집사람과 오랜만에 둘이서 외식을 했습니다. 이제 우리가 만난지가 20년이 되어가는데 모르는 사이에 많은 세월이 흘렀구나 하면서… 지금까지 정말로 감사했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하면서… 날로 추워지는 나날이지만 마음은 참 따뜻하고 기분좋은 주일 오후였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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